경제
중국 하늘길 절반 끊긴다…국내 항공업계 '비상'
입력 2020-02-04 19:31  | 수정 2020-02-04 20:33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절반 넘게 끊기게 됐습니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 대부분인 93%를 없애거나 줄이기로 했고, 다른 국내 항공사도 대거 운항 중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중국 노선을 꽁꽁 걸어 잠급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전 중국 30개 노선을 운항했던 대한항공은 2개를 제외한 28개 노선을 중단하거나 횟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우한은 물론 장자제, 선전, 톈진 등을 오가는 20개 노선은 완전히 멈춰 서고 선양과 칭다오, 광저우 등 8개 노선은 운항 편수가 줄어듭니다.

김포공항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을 왕복하는 2개 노선만 예전과 같이 주 7회 운항합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일부 중국 노선을 운휴하거나 감편하는 등 공급을 조정하게 됐습니다."

다른 국내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운항 중단 행렬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4개 노선을 포함해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가 줄줄이 운항을 중단하면서국내 항공사 8곳의 중국 노선 100개 중 절반이 넘는 55개의 하늘길이 끊깁니다.

운항 편수가 축소되는 17개 노선을 감안하면 모두 72개 노선이 중단되거나 줄어드는 겁니다.

텅텅 빈 비행기를 무리해서 띄우느니 운항을 줄이는 게 낫다는 판단이지만, 동시에 중국인 입국제한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여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타격까지.

엎친 데 덮친 항공업계는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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