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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전염병 보험` 활성화 방안 마련할것"
입력 2020-02-04 17:59 
보험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같은 새로운 사회적 재난·위험을 보장할 수 있는 보험상품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같은 국가적 재난에 대비해 어떤 보험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전염병 보험' 도입 방안을 연구해 보험산업이 사회안전망 기능을 할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외국을 중심으로 파라메트릭(Parametric) 보험 활용 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다. 파라메트릭 보험은 손실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울 때 객관적 지표를 정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주로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를 보상하는 보험에 활용된다. 안 원장은 "8월에 파라메트릭 보험 분야 글로벌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 원장은 "현재 국내 보험산업은 지속 성장 온기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수익성, 성장성, 자본 등 모든 면에서 사면초가"라고 우려했다. 따라서 안 원장은 2020년 보험연구원 연구 슬로건으로 '건강한 보험 생태계 재구축'을 내세웠다. 그는 "경쟁에서 뒤처지는 회사는 질서 있는 퇴출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에게 과도한 보험료가 부과되지 않도록 선순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에서 전체적인 신뢰 관계를 무너뜨린 보험 사기 등 소비자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대한 문제 분석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보험산업 내 디지털 성장 전략도 모색한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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