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라오스 의료봉사로 2020년 새해를 열다
입력 2020-02-04 15:21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1월 라오스 의료봉사를 마치고의료진, 중·고·대학 자원봉사자, 현지 봉사자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라오스 오지 주민들을 무료 진료하며 2020년 새해를 열고 기쁨과 행복을 얻어 귀국합니다"
장기려박사기념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단장 장여구)은 지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라오스 사이냐 부리의 넝쏭헝, 나포, 폰응암 마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의료봉사는 인제대 서울백병원 외과 장여구 교수,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 외과 김광 교수,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대 교수를 비롯해 중·고·대학생봉사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원산업㈜, 인제대 백병원, 세화약품㈜, ㈜다림양행, 크린토피아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마을을 옮겨 다니며 외래환자 800여명을 진료했으며, 어린이 약 200명을 대상으로 발육부진 및 영양상태를 확인 후 비타민과 영양제를 처방했다. 또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비롯해 올바른 손씻기 교육과 치위생 교육 등 보건위생교육도 함께 실시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 장여구 단장은 "의약품과 의료지원이 부족한 지역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의료지원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위생교육이다. 불결한 환경이지만 수시로 손을 씻는 습관과 양치질 교육만으로도 많은 감염병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일회성 지원이 되지 않으려면 그림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응급처치법과 심폐소생술, 보건위생교육을 담은 매뉴얼 제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이 지난해 12월 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0명 시민들과 함께 준비한 운동화(힐링슈즈) 약 450켤레를 봉사단학생들이 라오스 현지 어린이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
또한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지난해 12월 21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200명 시민들과 함께 준비한 운동화(힐링슈즈) 약 450켤레를 봉사단학생들이 라오스 현지 어린이들에게 직접 신겨주며 민간국제교류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드림축구화'는 라오스 주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맨발로 축구를 하고 있는 라오스 축구단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드림축구화 캠페인'은 학생들이 작아서 신지 못해 버려지는 축구화를 직접 수거하고 수일간의 작업을 통해 깨끗하게 소독·세탁한 후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으로, 물자의 소중함과 자원의 순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고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크린토피아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한편 장기려박사기념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은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였던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의 봉사와 사랑의 정신을 후세에 이어가자는 취지로 1997년 설립됐다. 이후 국내 차상위계층 무료진료를 비롯해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의 의료 소외 지역을 찾아 23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질병 예방을 위한 국민 보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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