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명희·조현민 "조원태 회장 지지"선언...한진사태 `점입가경`
입력 2020-02-04 14:28  | 수정 2020-02-04 15:11
이명희 일우재단 고문(왼쪽)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 = 매경DB]

한진그룹 지주사이자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고문과 조 전무는 4일 대한항공을 통해 공동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 대주주로서 선대 회장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받들어 그룹의 안정과 발전을 염원한다"며 "저희는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현 경영진이 최선을 다해 경영성과를 개선하고, 전문경영 체제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개선 노력을 기울여 국민과 주주, 고객과 임직원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한진그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고문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를 비롯해 반도건설과 손 잡고 조원태 회장 퇴진과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제도 도입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조원태 회장 측과의 갈등이 본격화된 상황에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원태 회장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다음달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오를 예정이다. 임기를 마친 조원태 회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 고문과 조 전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외부 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서 한진그룹의 안정과 발전에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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