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맘카페에 `신종코로나` 16번 환자 개인정보 유출…경찰 수사나서
입력 2020-02-04 13:4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환자가 발생한 광주에서 개인 정보를 담은 발생 보고 공문이 유출됐다.
4일 낮 12시 5분 광주 한 인터넷 '맘카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 보고' 문건이 올라왔다.
게재된 문건에 적힌 '보건행정과 감염관리팀'이라는 직제로 미뤄 광주 광산구에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발생 개요, 조사 내역, 조치 내역, 향후 계획 등이 담겼다.
이름만 없을 뿐 환자의 성씨, 나이, 성별, 거주 지역이 그대로 적혀 있으며 최초 증상 발현에서 병원 이동 내용까지 담겼다.

가족 개인 정보도 익명처리는 됐으나 나이, 직업, 재학 중인 학교명까지 쓰여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동 경로나 우려 등을 나타내는 후속 게시물이 잇따라 게재됐다.
비슷한 시각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한 이용섭 광주시장은 환자 감염·이동 경로와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감이나 혼선을 우려하며 "질병관리본부와 조사해 그 내용을 실시간 공개하겠다"고 신중을 기했다.
그러나 개인 정보를 담은 공문이 유출되면서 이 시장의 발언이 무색해졌다.
앞서 5번 환자, 6번 환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잇따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유출 경위를 알아내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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