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삼성 김대우 “(오)승환이 형과 (심)창민이가 돌아올 때까지 버티겠다”
입력 2020-02-04 13:24 
김대우는 삼성 라이온즈 이적 후 다섯 번째 시즌을 치른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앞문보다 뒷문이 상대적으로 견고했던 팀이다. 2019년 불펜 평균자책점은 4.36(6위)으로 선발 평균자책점 4.83(8위)보다 낮았다. 2018년에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2위(4.66)였다.
2020년에는 허리가 더 튼튼해진다. 해외 원정 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오승환(38)이 봄에 돌아오며 군 복무로 상무 야구단에서 뛰는 심창민(27)이 여름이 끝날 무렵에 복귀한다.
관건은 지원군이 가세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느냐다. 삼성은 시즌 초반 성적이 나빴던 대표적인 팀이다. 2016년 홈구장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전한 후 4월까지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출발선부터 힘을 내지 못하면서 번번이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버티는 건 동료들의 몫이다. 김대우(32)는 시즌 중후반에 불펜이 강해질 요소가 많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에 힘을 내야 한다. (오)승환이 형과 (심)창민이를 제외한 투수들이 헤쳐가야 할 난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 있다는 말이 아니라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는 썩 좋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초반부터 중심을 잡야 한다. 그래서 다들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 나부터 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6년 3월 채태인(38)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대우는 헌신했다.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에 부랴부랴 등판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크게 빛나지 않았다. 삼성 이적 후 평균자책점은 6.62(212이닝 167실점 156자책)이었다. 시즌마다 5점대 평균자책점 이상이었다.
김대우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실망스러운 성적에 아쉬움이 많다. 잘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으나 이상하게 안 풀렸다. 그렇다고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던 김대우. 그는 더 일찍 몸을 만들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삼성에서 144경기를 뛰었다. 그 중 선발 등판이 14번이었다. 그러나 올해도 그는 삼성의 허리를 책임질 전망이다.
김대우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니 올해는 더욱 나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몸도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일찍 만들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어떤 보직이든 감사할 따름이다. 묵묵히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