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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 구단주 "캠프 코앞에 두고 고위직 이탈, 어렵다"
입력 2020-02-04 11:42  | 수정 2020-02-04 11:51
스턴버그 레이스 구단주는 캠프를 코앞에 두고 고위직 프런트가 이탈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는 메이저리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일까? 또 한 명의 고위직이 이직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4일(한국시간) 레이스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던 제임스 클릭(42)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클릭은 지난 2005년 레이스 구단 프런트에 합류, 당시 단장이었던 앤드류 프리드먼 밑에서 일하며 레이스의 리빌딩을 도왔다. 자료 조사와 선수단 운영 등을 고루 담당하며 레이스의 성장에 기여한 인물이다.
미국은 이직을 능력의 상징으로 여기는 국가이고,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더 높은 보직으로 가는 '영전'일 경우 프런트나 코칭스태프가 다른 구단으로 이직하는 것을 웬만하면 막지 않는다.
레이스도 클릭 부사장의 이직을 막지 않았다. 그러나 속은 쓰릴 것이다. 이번 겨울에만 벌써 두 번째 고위직의 이탈이기 때문이다. 앞서 체임 블룸 수석 부사장이 보스턴 레드삭스 수석 야구 운영자(CBO) 자리로 옮겼다. 그의 빈자리를 채우던 부사장 중 한 명이었던 클릭도 이직했다.
레이스 구단주 그룹 대표를 맡고 있는 스튜어트 스턴버그는 이날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재능 있는 고위 임원의 이탈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지금이 스프링캠프를 코앞에 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시기 고위직의 이탈은 아쉬운 일이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만큼 레이스라는 팀이 리그 전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리그 최저 연봉 총액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작지만 강한 팀'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스턴버그도 "많은 레이스 출신 직원들이 지금은 리그 전반에 걸쳐 고위직에 앉아 있다. 최근에는 지난 3년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팀 중 두 팀이 우리 팀에서 고위직을 영입해갔다"며 이점을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뛰어난 조직 리더십을 갖추고 있으며, 재건 능력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다른 이들이 새로운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치고 나올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것이 레이스 구단의 길이다. 이것이 우리를 말해주며, 우리가 하는 일"이라며 강한 자신감도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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