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LNG 국유기업들, 신종코로나 여파에 불가항력 선언 검토
입력 2020-02-04 10:46  | 수정 2020-02-11 11:05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중국 국유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인한 계약 화물 인도 지연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오늘(4일) 보도했습니다.

기업은 무역거래 등에서 통제할 수 없는 이유로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때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습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앞서 지난달 말 해외업체와 거래하는 기업들이 신종코로나로 피해를 보았을 때 불가항력증명서를 발급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신종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들이 다음 주까지 춘제(중국 설) 연휴를 연장하는 등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멈춰서며 LNG와 기름 소비가 급격히 줄어 해당 제품의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름 소비는 신종코로나 발병 이후 20% 급감했으며, 이 여파로 정유업계가 생산을 줄이고 제품 인도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LNG 분야에서도 비슷합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페트로차이나는 불가항력 선언을 위한 근거 자료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노펙도 불가항력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기업의 LNG 수입 감소로 아시아 현물 시장에서 LNG 가격은 높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LNG 공급이 과잉 상태가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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