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강형욱 일침 "임시보호, 반려 테스트 아냐…동정심 금물"(`개훌륭`)
입력 2020-02-04 10:3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혜윤 인턴기자]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유기견을 불쌍하게만 대하는 보호자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 강형욱은 이경규, 이유비와 함께 반려견 럭키와 희망이를 키우고 있는 한 보호자의 집을 방문했다. 보호자는 희망이는 낯선 사람에 대한 공격성이 심해 고민했다.
희망이는 군부대에서 군인 2명을 물고 보호소로 간 유기견. 5개월간 입양이나 임시 문의가 없던 희망이를 보고 보호자는 안락사의 기로에 놓인 현실이 안타까워 희망이의 임시 보호를 결심했다.
보호자의 집으로 향한 강형욱은 희망이의 공격성 제어를 위한 기초 훈련을 시작했다. 강형욱은 보디 블로킹과 입마개 교육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물 수 있는데 입마개를 하지 않는다면 그 개를 키울 수 없다"며 "이대로 희망이를 키우면 안 된다. 보호자의 감정과 상관없으며 보호자가 개를 키우고 싶은 욕구보다 이웃의 안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보호자의 과도한 애정을 지적했다. 그는 "개를 혼내고 때리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교육하기가 훨씬 힘들다.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희망이를 너무 보호하는 태도가 오히려 공격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호자님은 지금 희망이를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입양처를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시보호는 (개를) 키울까 말까 테스트하는 과정이 아니다. 단순 동정심으로 동물을 키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형욱은 "보호소의 개들이 다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동정으로 개를 반려하는 건 좋지 않다. 제대로 보호하려면 애정을 끊어야 한다. 밥, 산책, 배변 치우기 이외에 애정을 주면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stpress3@mkinternet.com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