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선교 "내 성격 모르냐, 공천 책임지고 내가 한다"
입력 2020-02-04 10:34  | 수정 2020-02-11 11:05

어제(3일)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 대표로 임명됐습니다. 한 의원이 눈물로 정계은퇴 소회를 밝힌지 한달 만입니다.

한 의원은 오늘(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표직을 수용한 이유에 대해 "원래 안 맡으려고 3, 4일 끌었다. 골치 아픈 자리"라며 "그동안 비례대표 공천은 막 밀어 넣는 것으로 인식됐다. 지역구 공천 끄트머리에 '유력 정치인의 천거'라는 식으로 나눠 먹기 하고 후다닥 끝내버린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면 다 망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황 대표의 입김 작용에 대해 "절대 안된다. 모든 결정 권한은 내가 갖기로 합의했다. (비례대표는) 이번엔 따로 독립된 정당(미래한국당)에서 공천하는 것이다. 그런 공천은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책임지고 내가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대표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비례대표 공천 개입 가능성에 대해 "내 성격 모르나. (내가 통제가 안 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반면 이런 내 스타일을 알기에 '딱 부러지게 잘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무 준비를 마친 미래한국당은 내일(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합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불출마 의원들이 당을 옮기도록 권유한 것은 황 대표가 정당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선 상황입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어제(3일) 고위전략회의 후 "고위전략회의에서는 당 소속 불출마 의원들을 이적하도록 권유했던 황 대표에 대해 정당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사무총장은 "정당법상 정당은 국민의 자발적 조직임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자발적 조직이 아닌 특정 정당의 인위적인 (위성정당) 조직을 만들어 국민들로 하여금 혼란을 일으키게 한 부분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구든 본인 자유의사로 정당 가입과 탈당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당법은 가입과 탈당을 강제한 자에 대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 원 이하의 벌금을"이라며 "위반한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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