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포 여대생 사건' 수법 치밀…추가 범행 있나?
입력 2009-01-25 18:40  | 수정 2009-01-26 16:25
【 앵커멘트 】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한 용의자의 수법은 치밀하면서도 대범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경기 지역에서 일어났던 다른 부녀자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의자 강 씨가 A 씨를 납치하는데 사용한 에쿠스 승용차입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 에쿠스 승용차가 예상 이동 동선에 여러 차례 발견된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명의자 김 모 씨의 아들 강 씨를 용의자 선상에 넣어 수사망을 좁혔습니다.

▶ 인터뷰 : 박학근 / 경기경찰청 2부장
- "CCTV를 통과한 것과 통신수사, 애인들의 진술, 이런 것이 부인의 진술이 합치되지 않는 모순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려는 강 씨의 수법은 치밀하고도 대담했습니다.


강 씨는 피해자의 옷과 범행에 이용한 넥타이, 마스크와 가발, 범행 당시 입은 옷까지 불태워 증거를 없앴습니다.

경찰이 수사망을 조여오자 이번에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초기화하고 차량을 불태웠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용의자 강 씨는 증거를 없애려 범행에 이용한 차량과 자신의 차를 모두 불태웠지만, 오히려 이것이 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고 말았습니다."

강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극구 부인했지만, 차량을 불태운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하자 결국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범행이 치밀하고 대범했던 점에 비춰 지난 3년간 잇따랐던 경기지역의 부녀자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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