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내수침체에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오프라인 상가 `먹구름`
입력 2020-02-04 09:11 
서울 종각역 인근 대로변 모습. 옷가게나 화장품 로드숍 등이 있었지만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공실 상태로 남아있다. [사진 = 이미연 기자]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상가 시장 역시 얼어붙은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을 비롯한 온라인 연계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상가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
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평균 11.7%를 기록했다. 3분기 공실률 11.5%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공실률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전국에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평균 17.7% 공실률을 기록한 경북이었고, 울산(17%), 전북(16.9%), 세종(16.2%), 대구(15.4) 등의 지역도 공실률 수준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로 평균 5.6%에 그쳤다. 이어 서울(8%), 경기(9.1%), 강원(11.1%), 부산(11.3%) 등의 지역 순이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들이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며 "이런 영향으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 상가 임차인의 폐점이 늘며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가 공실은 증가했지만 임대료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경제적으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시장의 좋지 않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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