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중국인, 제주서 해열제 구매…4박 5일 동선 추적

【 앵커멘트 】
제주 여행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우한 거주 중국인 여성이 제주에서 해열제를 산 사실이 드러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죠.
국내에선 증상이 없었다고 하지만 전파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중국인 여성이 다녀간 약국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으로 출국 전날인 지난달 24일 해열진통제를 사간 곳입니다.

휴대전화로 찍은 약 사진을 보여주며 같은 성분의 약을 달라고 말했다고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제주도 관계자
- "'제3자, 지인에게 (해열제를) 주려고 했던 거다.' 이렇게 확인된 거죠. 약사가 보기에도 어디 아픈 사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여성이 제주에 머물 땐 증상이 없었다고 추정하지만, 무증상 감염자였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밤 딸과 제주에 온 여성은 5일 간 주요 관광지와 면세점, 약국, 편의점 등을 방문했습니다.

해당 호텔과 면세점은 임시로 문을 닫았고, 접촉자 9명이 자가 격리 조치됐습니다.

▶ 인터뷰(☎) : 제주 OO호텔 관계자
- "오늘(3일)부터 휴업 들어갈 예정입니다. 기존 손님들은 다른 호텔로 보내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중국인 무사증 입국제도를 일시 중단했고, 제주공항은 국내선에 뒤늦게 발열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KCTV 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