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새해 정기인사를 통해 여성인재 저변 확대와 조직문화 쇄신에 나섰다.
3일 신보는 부점장급 여성인력을 8명으로 확대하고 최초의 40대 여성 연수원장을 선임하는 내용의 2020년 정기인사를 발표했다. 앞서 신보는 지난해에도 6명의 부점장급 여성인재를 발탁한 바 있다. 보수적인 금융공기업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다.
2500여명의 신보 직원 연수를 책임지는 김은희 신임 연수원장은 지난 1997년 입사 후 본점·지점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신보 측은 "김 신임 원장은 기획 능력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차세대 여성 리더"라고 평가했다.
여성 연수원장 발탁을 통해 신보는 열정과 역량을 갖춘 창의적 여성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또 신보는 본부 부서장을 젊은 인재 중심으로 교체했다. 전문성 제고와 균형 잡힌 직무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본점 근무 우대방안도 도입했다.
이 결과 실제 실무 인력의 경우 본부 부서 전입희망자가 지난해 대비 162% 이상 증가했다. 본부 부서에 최초로 전입한 직원비율도 작년 43%에서 올해 54%로 증가하는 등 다양한 인재가 직무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성별이나 연공서열이 아닌 열정과 역량중심의 창의적 인재를 지속적으로 등용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이어 "젊고 역동적인 인재 기반으로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뉴비전 실행과 혁신금융 역량강화를 위한 추진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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