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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열 “한화는 특별한 팀, 2022년까지 뛴다”
입력 2020-02-03 14:55 
이성열은 한화 이글스와 2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했다. 2020년과 2021년 활약 여부에 따라 2022년에도 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그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는 이성열(36)의 네 번째 팀이다. 그렇지만 가장 특별한 팀이자 마지막 팀이다. 2020년 시즌을 준비하는 그는 2년 후도 바라보고 있다.
이성열은 1월 16일 한화와 2년 최대 14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 9억원·옵션 2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2015년 4월, 트레이드로 한화와 인연이 시작한 이성열은 독수리 군단과 6번째 및 7번째 시즌을 치른다.
독특한 계약이 화제였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재계약을 희망할 경우, 1년 6억원 옵션 계약이 자동으로 이어진다. 계약 연장 조건은 명시하지 않았다. 구단의 의사에 달렸다.
이 조항은 이성열이 동기부여 차원에서 강력하게 원했다. 한화에서 2022년까지 1년 더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열망이다. 그만큼 한화는 그에게 의미가 큰 팀이다.
이성열은 구단이 좋은 대우로 야구를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줘 감사하다. 한화는 특별한 팀이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해 여러 팀에서 뛰었으나 한화에서 진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계속 한화에서 좋은 기억을 만들어 가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21년까지 2년 계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1년을 더 뛰고 싶었다. 구단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 만큼, ‘도전한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책임감도 막중해졌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30대 중후반 선수가 2년간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는 하기 나름이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 앞으로 현장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지금처럼 좋은 흐름을 이어갈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반발 계수가 떨어진 공인구의 여파로 리그 타율이 1년 만에 0.286에서 0.267로 떨어졌다. 이성열의 타율은 0.295에서 0.256으로 더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홈런(34→21)과 타점(102→85)은 팀 내에서 생산 능력이 가장 높았다.
이성열은 감독님께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그런 성적이 가능했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되고 노력해야 한다”라며 (타격 성적 향상을 위해) 공인구 대처 방안 연구가 중요한 건 아니다. 내 몸을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9위까지 추락한 한화는 외부에서 수혈했다. 외부 FA 없이도 장시환, 정진호, 이해창, 이현호, 최승준, 김문호 등 이적생이 많다. 새 얼굴의 활약에 따라 독수리는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5년 전 이적을 경험했던 이성열이다. 새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융화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형이 도와줘야 한다. 어느덧 그도 선참 대열이다.
이성열은 이적한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선배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면 팀도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다. 주장 이용규도 돌아와 잘해줄 것이다”라며 내 역할은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다. 그저 묵묵하게 땀을 흘리면 후배들이 따라올 것이다. (튀지 않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팀과 나를 위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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