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정봉주 공천 배제 "부동산 투기·미투 무관용 원칙"
입력 2020-02-03 13:3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를 당한 정봉주 전 의원을 4월 총선 공천심사에서 배제한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민주당에 복당하고 최근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부동산 투기로 논란을 빚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출마를 사실상 이끌어낸데 이어 정봉주 전 의원 문제도 정리한 셈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3일 한 매체와 통화에서 "부동산 투기 및 미투 문제에는 당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이런 기준에 따라 정 전 의원은 공천심사에서 후보자로 부적격 판단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총선 출마 희망자를 대상으로 예비후보 검증을 하고 있으나 정 전 의원은 이 절차를 건너뛰고 바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정 전 의원 등 미(未)검증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검증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의 경우 재판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4월 총선 기간 내내 정 전 의원의 미투 폭로로 인한 공방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전체 총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은 앞서 정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고했으나 정 전 의원은 출마 의지를 꺾지 않았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지 않으면 공관위에서 공식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