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中 증시 폭락에 낙폭 만회…불확실성 해소?
입력 2020-02-03 11:20 

코스피가 중국 증시의 폭락 영향에 오히려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춘절 연휴에 따라 휴장했던 중국 증시가 이날 개장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따른 하락분을 반영하자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11시 1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1포인트(0.44%) 내린 2109.60을 기록 중이다.
이날 32.40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90선 밑으로 추락했지만 중국 증시가 개장한 오전 10시30분부터 급격하게 하락분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특히 오전 11시께에는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선전지수는 각각 7%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중국 증시가 변동성을 확대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장은 오히려 기술적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 이슈와 함께 지수가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라 크게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이 하락, 저가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하락세를 맞은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소매·유통, 운수·장비, 화학 업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모두 대규모 팔자에 나선 점이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키는 원인이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감염증 환자 증가 소식으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는다면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유입, 지수 조정폭은 제한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2080~2180포인트, 코스닥은 630~670포인트의 등락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포인트(0.21%) 오른 643.8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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