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국감정원 "12.16대책 후 매매·전세 상승폭 줄어"
입력 2020-02-03 11:15 
[자료 = 한국감정원]

지난해 정부의 12.16부동산대책 발표 직전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조사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 매매와 전세, 월세 모두 오른 것으로 집계됐지만 수도권과 서울의 상승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기준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8% 올랐다. 수도권(0.62%→0.39%)과 서울(0.86%→0.34%)은 상승폭이 줄어든 반면, 지방(0.16%→0.17%)은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12.16)' 영향으로 매수세가 급감하며 전체 25개 구 중 24개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으며, 경기·인천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교통·정비사업 등 개발호재와 서울 출퇴근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서울 강북권의 경우 마포구(0.41%)는 공덕·아현동 중심의 역세권 대단지 수요와 정비사업 진행 영향으로, 노원구(0.39%)는 개발 기대감 있는 월계동 광운대역 인근과 상계동의 일부 중저가 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32%)는 상승폭이 낮았던 구축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했으나 도봉구(상승폭 유지)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은 11개 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4구(강남(0.46%)·강동(0.43%)·송파(0.41%)·서초구(0.39%))는 상대적으로 가격대 낮은 외곽의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12.16대책 영향으로 재건축 단지 등 고가 위주로 급매물 출현하고 추가 하락 기대감으로 매수 관망세 확대되며 4개 구 모두 상승폭 크게 줄었다. 그 외 양천구(0.53%)는 목동신시가지 인근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위주로, 동작구(0.45%)는 정비사업 진행(노량진·흑석동) 영향 등으로 상승했으나 주요 가격 선도 단지들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상승폭이 줄었다.
5대광역시는 학군수요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모두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었으며, 그 외 지방은 공급물량, 지역경기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제주·경북·강원은 하락하고 세종·전남 등은 상승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8% 상승했다. 수도권(0.37%→0.39%)과 서울(0.38%→0.43%), 지방(0.08%→0.17%)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43%)은 교육제도 개편, 방학이사철 영향이 있는 학군지역과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경기(0.39%)는 입주물량 감소와 이주수요(정비사업, 학군) 등이 맞물린 용인·수원시 위주로, 인천(0.30%)은 교통호재(GTX-B노선) 있는 송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북에서 마포구(0.32%)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공덕·아현동 위주로, 노원구(0.30%)는 주요 학군지역인 중계·하계동 위주로, 성동구(0.28%)는 상왕십리·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서울 강남에서 동남권은 강남(1.54%)·서초(0.92%)·송파구(0.80%), 서남권은 양천구(0.98%) 등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 품귀현상 보였으며, 동작(0.61%)·강서구(0.46%)는 직주접근이 양호한 역세권 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지방에서 세종(2.88%)은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방학이사철 영향 등으로, 충남(0.14%)은 학군수요가 있는 천안 서북구(불당·백석동)와 입주물량이 감소한 아산시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으나, 경북(-0.04%)·제주(-0.14%) 등은 지역경기 침체,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수도권(0.07%→0.06%)은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서울(0.09%→0.09%)은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지방(-0.01%→0.01%)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한편 감정원 1월 기준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다 포함한 주택 종합 중위가격은 서울 6억4594만원, 수도권 4억2361만원, 지방 1억7266만원으로 전국 평균 중위가격은 2억9255만원이다.
감정원이 집계한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1월 기준 처음으로 8억원을 돌파한 8억392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KB국민은행 리브온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난달 기준 최초로 9억원을 돌파한 9억1216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