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고 싶어도 못산다"…'마스크 대란' 중국, 수량 제한·추첨까지
입력 2020-02-03 10:37  | 수정 2020-02-10 11:05

중국 전역에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을 막기 위해 마스크 수요가 폭증한 가운데, 공급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구매 규제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3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 저장성 항저우, 광둥성 광저우 등에서는 휴대전화 앱을 통한 마스크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주민들은 신분증과 전화번호를 앱에 등록한 뒤 마스크 구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스크를 사느라 약국에 가거나 줄을 서는 동안 사람들과 접촉해 교차감염될 우려를 줄이려는 것으로, 자택으로 마스크를 배달해줍니다.

난창의 경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마스크 구매 예약을 할 수 있고, 선착순 판매를 원칙으로 한 번에 5장씩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장당 가격은 1.2위안(약 205원) 이하로 책정됐습니다.


이처럼 마스크를 배달해주는 경우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

푸젠성 샤먼에서는 추첨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당국의 공식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 등록을 마친 주민이 마스크 구매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 사람에게 문자메시지가 가는 방식입니다.

주민들은 마스크를 수령하기 위해 지정 판매점을 방문해야 하고, 가격이나 마스크 종류를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그마저도 한 번에 6장씩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에서는 또 지역 당국에 등록하고 구매 증명서를 받은 뒤에야 약국에 가서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온라인상에서 "구매 증명서를 받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한두시간씩 줄을 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앱을 쓸 수 없는가"라는 상하이 주민의 불만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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