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로 표밭갈이 시작한 이낙연…3일 예비후보 등록
입력 2020-02-02 11:54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로 거처를 옮겨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2일 이 전 총리 측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종로구 교남동 한 아파트 전셋집으로 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종로구 소재 한 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이사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3일 이 전 총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종로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 주민 인사 등 사전 선거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사무소에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맡기로 한 이 전 총리는 선대위 체제가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 종로 지역구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전 총리는 관내 재래시장이나 자신이 대학생 시절 살았던 동숭동 일대 등을 방문하면서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인 1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을 살펴봤다"며 종로구 곳곳을 혼자서 탐방한 사진·글을 게시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지하철로 종로 관내를 돌아다녔다.
이 전 총리는 무악동 무악공원, 명륜동 와룡공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종로구 후보 시절 거처, 인사동 전시회 등을 다녔다고 소개하면서 "종로는 공부할 것이 한없이 많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1996년 15대 총선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종로구에 출마했다가 3위로 낙선했지만, 1998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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