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2번 확진자 다녀간 신라면세점 임시 휴업인데...직원 출근은?
입력 2020-02-02 10:31  | 수정 2020-02-02 13:36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방문한 신라면세점 서울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지만 판매직원 출근은 자율이라고 공지해 일부 직원들의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
2일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부루벨코리아지부 및 판매직원 등에 따르면 신라면세점 측은 전날(1일) 중국인 가이드들이 속해 있는 위챗 채팅방에 먼저 임시 휴업 공지를 했고 2일 오전 1시께가 되서야 판매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지를 했다.
이 과정에서 신라면세점은 처음엔 판매직원들을 대상으로 정상출근해도 된다고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일 새벽에는 제품 판매가 이미 이뤄져 매장에서 물건을 보내야 하는 경우엔 알아서 출근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한다.
한 노조 관계자는 "출근을 명확히 하라는 것도 아니고 안 하라는 것도 아니고 현장 직원들만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직원들에게 소독, 방역이 이뤄진 오후에 출근을 하고 그 이전에는 되도록이면 출근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한 판매직원은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인데 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방역과 매장 뒷정리 등 후속조치를 위한 최소인력만 출근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1일 국내 12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지난 20일 6시30분께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통보 받았다.
지난달 19일 국내에 입국한 이 중국인 남성은 일본에 체류하면서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가 일본 내 확진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신라면세점은 보건당국과 협의해 임시 휴업 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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