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비상사태 선포…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은 무조건
입력 2020-02-01 09: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날 이같이 발표하면서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이 명령은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미국으로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잠복기는 최대 14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치는 2월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발효된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미 정부는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중국발 항공편의 전면 입국 금지 같은 극단적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성은 낮으며 정부의 역할은 가능한 한 위험성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에 앞서 미국의 3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델타항공은 4월 30일까지, 아메리칸항공은 3월 27일까지, 유나이티드항공은 3월 28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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