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유 모빌리티 업계, 차량 소독 등으로 신종 코로나 예방나서
입력 2020-01-31 16:08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유 모빌리티 업계가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중교통을 비롯해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의심되는 카셰어링 차량, 전동 킥보드 등 각종 공유 이동수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다.
31일 카셰어링 브랜드 그린카는 이용자들의 안전한 차량 이용을 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방 대책에는 ▲차량 정기 세차 후 소독 작업 시행 ▲모든 차량 대상 추가 멸균 작업 시행 ▲대형 차고지(제주를 그린존) 내 손 세정제 비치 ▲세차 담당자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이 담겼다.
김상원 그린카 대표이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공유 모빌리티 이용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고객을 위해 내부적으로 감염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엄격하게 시행할 예정"이라며 "공유 차량 이용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한 지침 마련 및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업체들도 이용자를 위한 감염증 예방 대책을 내놨다. 전동 킥보드 서비스 '스윙(SWING)'은 매일 킥보드를 세차한 후 살균력이 강한 소독제를 활용해 2차 기기 소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자에게는 킥보드 사용 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고 이용 중 가능한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전동 킥보드 '킥고잉'을 운영하는 올룰로 또한 매일 킥보드를 일괄 수거해 소독 작업을 진행한다.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 중에도 수시로 소독을 진행하며 특히 사용자들의 접촉이 많은 핸들과 브레이크, 단말기 부분의 소독을 집중 시행할 방침이다. 올룰로 측은 소독 작업을 위한 현장 관리 인력을 확충하고 담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식약처 인증 보건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카카오T택시는 택시와 대리운전 기사들에게 손 세정제 사용, 마스크 사용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이 담긴 운행 권장 가이드를 안내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업해 카카오맵·카카오T 어플리케이션에서 '신종 코로나', '우한폐 렴' 등 관련 단어를 검색하면 전국에 위치한 선별진료소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KST모빌리티는 자사의 택시 브랜드 '마카롱택시'에서 편의 물품으로 선택 제공했던 마스크를 대량 수급해 모든 이용자에게 보급한다고 밝혔다. 직영·가맹 차량의 구분 없이 모든 탑승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차량 내 비치된 공기청정기 사용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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