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문 정부 출범후 최저치…무당층은 최고치 기록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8~30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2020년 1월 다섯째 주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9월과 10월 36~38%를 기록했던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10월 말부터 회복세를 보여 40% 안팎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주 34%로 현 정권 출범 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1% 포인트 하락한 21%로 나타났으며 정의당은 1%포인트 오른 6%,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은 나란히 1%포인트 내린 2%로 집계됐다. 그 외 정당과 단체는 모두 1% 미만이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無黨)층은 6%포인트 올라 33%를 기록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갤럽은 "이번 주 지지 정당의 변화는 총선 이슈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평가)도 4%포인트 하락한 4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기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주 전 1%포인트였던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는 이번 주 9%포인트로 벌어졌다.
의견 유보는 9%였다.
특히 여성, 20대와 30대, 진보층 등에서 긍정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 잘함'이 10%로 가장 많았으며 '최선을 다 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7%), '검찰개혁'(6%), '전 정권보다 낫다'(6%)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 문제'(7%), '북한관계 치중·친북 성향'(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5%), '검찰 압박'(5%), '부동산 정책'(5%) 등이 나왔다.
갤럽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유사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인 지난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40% 내외에서 29%까지 하락했다가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자 다시 30%대를 회복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