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대·여성·진보 이탈 시작…신종코로나 직격탄 맞은 與
입력 2020-01-31 13:44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그동안 탄탄하게 지탱해줬던 핵심지지층인 20대 여성과 진보층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총선영입 인재의 데이트폭력 의혹 논란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미숙한 대처에 실망한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고,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40%를 겨우 지켰다.
한국갤럽은 1월 다섯째 주 민주당 지지도가 2주 전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해 '조국 사태'때 36%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해 40% 수준을 꾸준히 지켜왔는데, 이번주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이 야당으로 옮겨가진 않았다.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1%포인트 하락한 21%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과 새로운 보수당도 각각 1%포인트씩 떨어진 2%였다. 오히려 무당층이 6%포인트 늘어난 33%를 기록해 문정부 출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갤럽은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영입 인물과 예비후보자 적격심사를 둘러싼 논란, 중도·보수 야권은 통합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최근 귀국한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 계획을 밝혀 야권 재편에 새로운 변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직무수행 긍정평가)도 4%포인트 내린 4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긍정률과 부정률 차이도 2주 전 1%포인트에서 이번 주는 9%포인트로 벌어졌다.
갤럽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임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여성, 20·30대, 성향 진보층 등에서 긍정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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