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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달러’ 외인 최저 몸값 모터 “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1-31 10:57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31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키움은 3월 초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 얼굴인 테일러 모터(31)는 2020년 KBO리그에서 가장 몸값이 낮은 외국인 선수다.
제리 샌즈와 재계약이 무산된 키움은 메이저리그에서 3시즌을 뛴 모터와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총액 35만달러(약 4억2000만원)다. 새 외국인 선수의 최대 계약 금액이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속된 말로 프로는 돈이다. 하지만 31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모터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터는 내가 올해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몸값이 낮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에 뛸 때는 다 같은 야구선수다. 난 연봉을 생각하며 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돈보다 승리가 더 좋고 중요하다. KBO리그는 첫 경험이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 그 꿈을 위해 돈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키움의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변수가 있다. 바로 외국인 타자다. 지난해 KBO리그 타점왕에 오른 샌즈가 떠났다. 모터가 샌즈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모터는 샌즈의 활약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매우 좋은 선수다. 내게 거는 기대치가 높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난 그와 다른 유형의 선수다. 팀도 내게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 적어도 내가 맡은 역할을 잘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키움은 모터에 대해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실전에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어느 포지션이든 다 맡을 자신이 있다. 그리고 난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KBO리그에 대해 열성적인 팬의 응원이 인상적이었다는 모터는 몸소 부딪히며 적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에게) 따로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가겠다”라며 키움이라는 팀에 합류해 기쁘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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