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대 신부의 발걸음 따라…용인시, 13km 순례길 조성
입력 2020-01-31 10:16  | 수정 2020-01-31 11:24
【 앵커멘트 】
경기도 용인시가 천주교 유적이 모여 있는 양지면 일대에 13km 길이의 성지순례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천주교 신자들이 성지순례를 하던 산길을 정비해 일반 시민들도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처음 세례를 받고 사목 활동을 했던 은이성지입니다.

천주교 박해 시기에 숨어 살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형성된 교우촌으로 천주교의 성지로 꼽힙니다.

13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안성에는 김대건 신부의 묘가 있는 미리내성지가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시는 바로 이 두 곳을 잇는 산길 구간을 정비해 일반시민들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 명소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천주교의 역사적 명소인 성지순례길을 세계적인 순례길로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겁니다.

용인시와 천주교 수원교구는 업무 협약을 맺고 순례길 조성과 천주교의 역사 추가 발굴에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훈 / 천주교 수원교구 주교
- "김대건 한국의 첫 신부님의 생애 정신을 잘 배우고…. 새로운 마음의 휴식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을 잘 도모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백군기 / 경기 용인시장
- "우리 용인이 청정지역인데, 그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지역입니다.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다 좋아할 수 있는 코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용인시는 늦어도 올해 안으로 순례길 정비를 마치고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는 관광 코스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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