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노` 인사 이광재,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맡아…10년만의 출마 여부 촉각
입력 2020-01-31 09: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오는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이재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전 지사는 지난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고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이 전 지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출마에 있어서는 어떤 방식이든 백의종군 방식으로 역량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직접 출마하는 것이 기여하는 방식"이라고 답하며 강원 지역 출마를 요청했다.

이에 이 전 지사는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 전 지사의 강원 원주나 평창, 강릉 중 지역을 정해 출마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3시간가량 이어진 회동 이후 이 전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각별한 말씀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생각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원주에서 중·고교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입학해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노 그룹 핵심 인사이기도 하다.
지난 17대 18대 총선에서 연이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전 지사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로 당선되면서 '보수 텃밭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인 지난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10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됐다.
이후 지난 2019년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 전 지사는 오는 21대 총선 출마의 기회를 잡았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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