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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예쁜 나이 25살’, 인생 바꿔준 곡…가수도 계속 하고 싶어요”[M+인터뷰]
입력 2020-01-31 07:01 
송지은 인터뷰 사진=나교 이엔티
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려는 아티스트,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가수이자 배우 송지은을 만났다. 대표곡 '예쁜 나이 25살' '바비돌'로 사랑스럽고 당돌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드라마 '우리집 꿀 단지' '애타는 로맨스'로 청순하고 차분한 매력까지 자랑하기도 했던 그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웹드라마 '우웅우웅 시즌2'에 출연하며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송지은은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웹드라마 ‘우웅우웅 시즌2 촬영과 OST 작업을 했다. 이제 웹드라마가 끝났다. 사실 촬영은 12월 쯤 끝났다”며 연말 연초에는 촬영이 없어 보고 싶은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났다”고 덧붙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긴 공백을 깨고 기다림 끝에 만난 ‘우웅우웅 시즌2가 끝난 뒤 그는 연기에 한참 재미를 많이 붙였다.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 출연하게 된 뒤 시동이 더 걸렸던 것 같다. ‘이런 재미로 연기를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었고, 호흡을 길게 가지며 오래 머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들어왔던 작품이 ‘우웅우웅 시즌2다”라며 사실 촬영 기간은 한 달도 안 됐다. 그런데 제가 주연으로 현장을 이끌어 가기 보다는 협업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합을 맞춰보며 연기하는 즐거움을 느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지은 ‘예쁜 나이 25살 사진=나교 이엔티
점점 배우로서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이는 그가 앞으로 또 해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은 있을까. 이에 대해서 그는 전문 직종의 여성을 해보고 싶다. 변호사, 의사 등의 특정한 전문 직종을 해보고 싶다. 제가 사실 캔디 같은 역할만 했다. 회사에서도 일을 못하고, 혼나는 그런 역할이었다. 항상 누군가 날 보호해줘야 했다. 강인하면서 전문직종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또 기회가 된다면 장르같은 경우는 골고루 다 해보고 싶다. 다만 그 중에서도 사극이 조금 더 끌린다. 사극은 제가 살지 못한 시대지 않냐. 배우의 장점이라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의 인생을 살고,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 나라는 사람에 국한되기보다 스펙트럼이 점점 넓어지는 걸 느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인상 깊게 봤다. 거기서 아이유가 연기했던 것처럼 암울하면서도 사연 깊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는 OST 역시 꾸준히 내고 있었다. 연예계에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만큼 그는 가수로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활동을 하고 싶다. 사실 가수 활동을 하며 배우를 꿈꾸진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접하게 됐는데, 경험을 해보니 너무 재밌었다. 그렇게 배우라는 직업에 더 가까이 다가가 현장에서 지내다 보니까 평생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며 그렇지만 배우만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가수로서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이 있을 때 들려드리며, 팬분들과 꾸준히 소통을 하고 싶다. 그래서 소통하고 싶다는 음악이 나타난다면 음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청량하고 감미로운 보이스를 가진 송지은은 기회가 된다면 작곡가 스타트랙팀과 작업을 하고 싶다. 이분들은 데뷔 때부터 ‘마돈나 ‘매직 ‘별빌달빛 ‘샤이보이 등 시크릿의 10년 역사가 담긴 곡들을 작곡했다. 저와 스타트랙이 그만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또 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시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 이전보다 서로 성장했했을 거다. 그래서 그것을 음악으로 풀어 내보고 싶다”고 소망을 공개했다.

송지은 웹드라마 "우웅우웅" 사진=나교 이엔티
또한 시크릿으로서가 아닌 솔로 송지은으로서 ‘예쁜 나이 25살이라는 명곡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송지은은 이 곡에 대해 이 곡을 부르기 전에 사실 불안도가 최고조였다. 자꾸 난 괜찮은데 주변에서 ‘지은아, 너 25살 넘어가면 아이돌로서도 마지막이다. 이때 잘 안되면 다시는 못 일어난다고 겁을 줘 불안했다. 그러던 중에 곡을 받으러 간 거다. 그 당시 작곡가분이 저에게 ‘어떤 생각을 하고 사냐 물었다. 그래서 불안하게 하는 부분들을 다 얘기했다. 그랬더니 ‘무슨 소리냐. 지금이 시작이다. 25살이 제일 예쁜 나이다라고 해서 시작된 곡이다”라며 그 덕분에 이 노래를 부르며 저도 자존감이 높아졌다. 노래 가사를 보면, 누가 뭐라 하든 내가 지금 가장 예쁜 나이다. 그래서 이 노래를 부르며, 나도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느꼈다. 사람의 장점을 봐주고, 예쁜 것들만 봐주는 선배가 돼야겠다고 느꼈다. 이 곡이 나오기 전후로 내가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2009년 데뷔해 올해 11년차가 된 그는 더욱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환한 웃음을 보이며 그는 사실 데뷔초와 비교했을 때 그땐 불안감이 컸다. 행복한데 불안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소한 것들에서도 더 행복을 찾으며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됐다”고 뿌듯해 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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