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호텔 취소해준다더니…고객센터 먹통에 소비자 분통
입력 2020-01-30 19:30  | 수정 2020-01-31 14:11
【 앵커멘트 】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본토로의 여행을 대부분 취소하는 분위기죠.
여행사나 항공사 등과 달리 호텔 예약 사이트는 환불 불가 방침을 고수하다 뒤늦게 무료 취소해주겠다더니, 공지도 없고 고객센터는 먹통이어서 고객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설연휴 기간 중국 여행을 계획했던 박 모 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에 결국 취소했는데 항공권은 수수료 없이 환불받았지만 호텔이 문제였습니다.

호텔 예약 사이트 '아고다'에서 환불 불가 상품이라며 무조건 환불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직장인
- "아고다는 강경하게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제가 안 가고 싶어서 안 가는 게 아닌데…."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아고다 측은 뒤늦게 1월 23일부터 2월 8일까지 체크인 기준 중국 숙박 예약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취재진에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홈페이지 어디에도 이에 대한 공지는 올리지 않고 예약 고객에게 개별 연락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객센터와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소비자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하는데, 글로벌 업체들이 굉장히 제한적인 조치만을 취하는…."

글로벌 호텔 예약대행 사업자들의 소극적인 대응에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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