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입로에 차벽 세운 경찰…주민들 "수용 결사반대"
입력 2020-01-30 17:00  | 수정 2020-01-30 18:10
【 앵커멘트 】
이번엔 우한 교민들의 수용시설이 설치된 충남 아산을 연결합니다.
윤길환 기자, 어제부터 교민의 수용을 반대하는 지역민의 반발이 거셌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 기자 】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 앞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경찰이 차벽을 세웠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까지 트랙터 등 농기계가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었지만, 경찰 인력 1천여 명이 투입돼 강제 해산하면서 지금은 도로 밖으로 옮겨졌습니다.

때때로 주민들이 트랙터 등으로 다시 진입로를 차단하려고 해 경찰과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인도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계속할 뜻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엔 우한에서 귀국하는 교민 700여 명 가운데 550명이 수용됩니다.


나머지 170여 명의 교민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수용 예정입니다.

아산주민들은 주변에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있어 사실상 동네 한가운데에 격리시설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애초 수용할 곳을 천안으로 정했다가 아산으로 바꾼 것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오후 진영 행안부 장관이 현장을 찾아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계란 투척을 당하는 등 주민의 반발 속에 돌아섰습니다.

내일 도착 예정인 교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퇴소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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