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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호주와의 4강전, 제일 어렵고 고비였다”
입력 2020-01-30 15:50  | 수정 2020-01-30 16:03
김학범 감독이 호주와의 4강전이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가장 큰 고비였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노기완 기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9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끈 김학범(60) 감독이 호주와의 4강전이 가장 고비였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그중에서도 제일 고비라면 호주와의 4강전이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 결승전을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만약 졌으면 3, 4위전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펼쳐야만 했다. 그래서 부담이 가고 긴장이 많이 갔던 경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번 AFC U-23 챔피언십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3장이 주어졌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결승에 진출하며 본선행을 확보했다. 3, 4위전에서 한국에 패한 호주가 1-0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누르고 마지막 본선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학범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굉장히 영광이고 행복하다. 항상 기분이 좋다. 이번 우승이 선수들에게 자신감도 많이 심어주었다. U-23 대표팀은 A대표팀으로 올라가기 위한 밑자리다. 기회의 충분한 장을 열어줘서 선수들이 발전, 나아가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데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라고 감사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로테이션을 중용했다. 20명의 필드플레이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번에 태국에서 3주간 전지훈련을 했을 때 날씨가 문제라고 느꼈다. 극복하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를 최대한 가동하는 것이 로테이션이었다”라고 말한 김학범 감독은 믿음이 있고 상대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가능하다. 코치진에서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이유는 전력이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순간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골키퍼는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 송범근(23)이 6경기를 모두 뛰었으며 안찬기(22·인천대)와 안준수(22·가고시마)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특히 이 두 선수를 가장 아픈 손가락으로 꼽았다. 제일 마음이 아프다. 골키퍼 포지션의 특성상 쉽게 바꾸기 어려웠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하지만 이들은 내색 안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라고 답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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