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기현 "권력형 부정선거…송철호 시장 즉각 사퇴하라"
입력 2020-01-30 15:45  | 수정 2020-02-06 16:05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서 송철호 시장을 포함해 13명을 불구속 기소한 것과 관련해 "송 시장은 책임 있는 행정수장으로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오늘(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18년 6·13지방선거는 청와대와 여당, 부패한 일부 경찰, 송 시장, 송 시장 측근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희대의 권력형 부정 선거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전 시장은 "살아있는 최고권력과 언론이 총동원된 총체적 부정선거였고 민심을 강탈한 후진국형 선거공작, 정치공작이었다"며 "정말 기가 질리고 말문이 막히는 일이고 어느 누가 이런 천벌받을 짓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고 꼬집었습니다.

김 전 시장은 "검찰 수사는 더 강도 높게 계속돼야 한다"며 "청와대 일부 비서관, 송 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 몇몇 하수인 범죄만으로 종결될 수 없는 사건으로 문재인 대통령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한 이 공작 배후에는 분명 엄청난 몸통이 있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이미 넉넉히 짐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만에 하나 검찰이 청와대와 법무부의 노골적이고 뻔뻔한 수사 개입과 방해로 수사를 못 하게 된다면 향후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 기소는 수사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국민이 검찰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송 시장은 더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지 말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해 울산시정의 파행을 중단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오늘 송 시장 기자회견을 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습이 떠오르는데 제2의 조국이 되는 불명예는 피해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끝내 사퇴를 거부하고 거짓말로 시민을 속이려 한다면, 시민의 거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울산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형사 법정에 서야 하는 피고인이 시정을 이끌었던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시장은 "밤이 아무리 깊어도 아침이 오듯이 거짓이 결코 진실을 이기지 못하고, 그 어떤 권력보다 국민의 힘이 훨씬 강하다"며 "저는 울산시와 시민 명예를 회복하고 사건 진상을 규명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시장은 이에 앞서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