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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 "지금도 음악을 사랑해…여전히 가슴 울린다"
입력 2020-01-30 15: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장희가 음악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를 언급했다.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EMU)에서 이장희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장희에게 음악이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나에게 음악이란, 국민학교 때 길거리에서 작은 확성기로 전파상에서 나오던 노래가 있다. 주로 외국 노래가 나왔는데, 국민학교 때부터 '특이하다', '좋다'고 생각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장희는 "중간에 잠시 음악을 그만 두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는데 나에게 음악이란 가장 내 가슴을 울리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에 여러 형태가 있겠는데, 그 중에 음악이라는 형태가 가장 친근한 소통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어떤 가수가 노래할 때, 수만 명의 마음을 사로잡아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음악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미술도 좋고 문학도 훌륭하지만 음악만큼 사람들에게 정서적 일체감을 주는 게 없다 생각한다. 지금도 음악을 좋아하는데, 지금도 늘 음악 속에서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장희는 한국 포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번안곡 위주의 활동이 주였던 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싱어송라이터였다. 1971년 '겨울이야기'로 대중 앞에 선 그는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의 자작곡을 발표하며 번안곡이 주를 이루던 당대 포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짧고 굵은 활동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미주 한인 최초의 라디오방송인 LA 라디오코리아대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우연히 찾은 울릉도에 매료돼 자신의 사업을 정리하고 2004년부터 울릉도에 정착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울릉도 자신의 집 앞마당에 개관한 '울릉천국' 공연을 비롯해 2010년대 후반 들어 꾸준히 공연을 진행하며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장희는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을 개최한다. 이장희의 50년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자리로 그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우리나라 1세대 세션인 '동방의 빛'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 등 정상급 세션맨들이 함께 한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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