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천·음성군 '재난안전 대책본부' 구성…방역 강화
입력 2020-01-30 14:12  | 수정 2020-02-06 15:05
감염 보호 장비 착용한 구급대원들 / 사진=진천소방서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우리 교민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하 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 진천군과 인접 음성군이 오늘(30일) 대책본부를 구성해 인재개발원 일대 방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진천군은 이날 송기섭 군수를 본부장으로 하고 진천경찰서와 소방서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13개 실무반으로 편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대책본부는 우한 교민을 수용할 인재개발원과 주변 인구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을 강화하고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재개발원 주변 사람 이동을 통제하고 주변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합니다.


행정지원과와 보건소, 안전건설과, 문화홍보체육과 등 진천군 4개 과로 구성된 상황총괄반과 방역대책반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됩니다.

진천군 보건소는 우한 교민 수용 전에 인재개발원 기숙사동 현관에 대인 소독기를 설치하고 청사 주변을 소독할 계획입니다.

정문에는 드나드는 차량을 소독할 소독기도 서둘러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진천소방서도 구급대원들의 감염 보호 장비 착용을 의무화하고 출동 전후 감염관리실에서 장비를 소독하도록 하는 등 우한 교민 수용에 따른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음성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2개 반으로 가동하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4개 반으로 확대했습니다.

대책본부는 방역대책반과 주민대응반을 신설, 우한 교민 수용에 따른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재개발원에는 이날 오전 교민들이 사용할 물품을 실은 대형 트럭이 들어가는 등 우한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가 속속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10개 중대 700명의 병력을 동원, 인재개발원 일대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진천 주민 1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인재개발원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이틀째 수용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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