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우림, "이혼·아들 사망…가슴에 품고 산다" 고백

배우 서우림이 어제(29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인생사를 고백했습니다.

이날 서우림은 "애들이 대학교 다닐 때 이혼했다"며 "내가 참았어야 되는데 왜 이혼을 했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이혼한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타이른다"며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우림이 이혼을 후회하는 이유는 자녀들 때문이었습니다. 서우림은 "자식을 낳았으면 자식을 위해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참고 살아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낀다"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10년여 미국 유학생활을 하다가 군 입대를 위해 한국에 돌아온 아들은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술에 의존했다고 합니다. 서우림은 "알코올 중독이 돼서 취하면 아버지한테도 형한테도 말을 막 하니까 얘를 안 봤다"면서 "나도 술 끊기 전에는 안 본다고 하고 보름 안 봤는데 아들이 술을 더 마셨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보름 동안 아들을 안보는 사이 둘째 아들은 세상을 등졌습니다.

서우림은 늘 둘째 아들의 편지를 가지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한 번씩 본다"고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또 아들의 납골당을 찾아 "엄마가 너무 잘못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서우림은 "그때는 따라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큰 아들 생각하면 그렇게는 못하니까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