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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연 음주운전 충격…박해민 “경각심 가져야…야구인생 끝날 수 있다”
입력 2020-01-30 07:54  | 수정 2020-01-30 10:47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이 30일 인천공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삼성은 일본 오니카와에서 3월 초까지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사진(인천공항)=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하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투수 최충연(23)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자체 징계가 내려질 예정으로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2016년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충연은 지난 24일 새벽 대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단속에 걸렸다. 혈중알코올농도 0.036%였다.
충격적인 일이다. 박한이(41)가 음주운전으로 은퇴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다. 대선배가 불미스러운 일로 유니폼을 벗었건만 교훈을 얻지 못했다.
주장 박해민(30)은 선수들을 대표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팀원으로 안타깝다. 새 시즌을 시작도 하기 전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프로야구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민은 후배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이런 사고로 야구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오랫동안 야구를 하고 싶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자군단을 이끌게 된 허삼영(48) 감독도 착잡한 심정이었다. 허 감독은 마음이 무겁다. 최충연의 역할이 컸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충연의 대체 자원 찾기는 삼성의 새로운 과제가 됐다. 허 감독은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불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난세의 영웅이 나오듯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등장할 것이다. 양창섭이 그 역할을 잘해주면 좋을 것 같다. 이승현도 겨우내 준비를 잘했다”라며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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