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아산·진천에 격리 수용…주민들 거세게 반발

【 앵커멘트 】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있는 공무원 교육시설에 격리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지역에선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현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입니다.

주민들이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를 트랙터 여러 대로 가로막고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집회가 시작된 건 오늘(29일) 오전입니다.

정부가 중국 우한 교민들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격리 수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부터였습니다.

해당 시설은 1천2백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5백 명 정도 받을 수 있는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입니다.

정부가 오후 4시쯤 이 두 곳을 격리 수용 시설로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지자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도 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부가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과 지자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겁니다.

정부는 당초 천안에 있는 공무원 교육 시설을 격리시설로 검토했지만, 천안 지역민들과 정치인들이 반발하면서 보류됐습니다.

중국 우한에 있는 한국인 7백여 명은 내일과 모레 전세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교민들은 공항에서 증상 여부를 검사하고 증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산과 진천 시설로 이동해 14일 동안 생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