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핀테크社 아데나소프트웨어, 올해 IPO 도전
입력 2020-01-29 17:50  | 수정 2020-01-30 09:00
글로벌 핀테크 솔루션 개발업체 아데나소프트웨어가 연내 국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전체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 수익 방식으로 8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IPO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 글로벌 핀테크 상장업체가 된다.
정승우 아데나소프트웨어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상장주간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설립된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외환거래업체와 페이먼트(지급결제) 업체를 대상으로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개발·제공하는 업체다. 영국, 스위스 등의 글로벌 외환 유동성공급자(LP) 30여개 업체와 해외 외환선물사들에게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외환거래에 필요한 호가 제공 프로그램과 함께 고객관리, 리스크관리 등 통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벤처투자회사(VC) 출신 정 대표는 외환거래·페이먼트사에 대한 투자검토를 하면서 해당 업체들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고 직접 회사 설립에 나섰다. 그는 "기존 외환 거래를 위한 솔루션 소프트웨어의 경우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 서비스가 안되어 있고 종합 컨트롤 시스템도 없었다"며 "회사 설립 전 2~3년간 리서치와 니즈 분석을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판매액으로 수익을 내던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량에 따른 볼륨 수수료 수익 방식을 채택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은 2018년 대비 3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상위 20위 이내 업체들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80%에 육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데나소프트웨어의 모든 매출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또 "무역대금과 외환대금 등 일일 거래량만 4000조에 달하는 분야를 시장으로 두고 있고 글로벌 페이먼트 시장 성장세도 무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이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타임폴리오, 한국투자증권,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등 7곳에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정 대표는 "투자 유치시 약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며 "높은 영업이익율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있는 아시아 유일 기업이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데나소프트웨어는 상장과 자금조달을 통해 우수한 국내외 개발인력 확보와 해외 현지 개발센터 구축,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의 제휴 및 영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상장에 대한 권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에 상장된 핀테크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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