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재인 대통령, 준장 진급자 77명에 `삼정검` 수여…뭐길래?
입력 2020-01-29 16:4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 군의 준장(准將) 진급자 77명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삼정검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장성들에게 주는 의식용 칼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후 매년 1월 삼정검을 준장 진급자들에게 직접 수여했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삼정검을 받은 신임 장성 진급자는 육군 53명, 해군 13명(해병 2명 포함), 공군 11명이다. 육군 준장 진급자 중에는 정의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 김주희 정보사령부정보단장 등 여성도 2명이 포함됐다.
군인이 준장이 되면 삼정검을 처음 받고 이후 중장, 대장으로 차차 진급하면 대통령이 직위와 이름, 진급 날짜 등을 수놓은 짙은 분홍빛 수치를 삼정검 손잡이에 달아 준다.

삼정검이라는 이름에는 육·해·공군이 일치단결해 호국, 통일, 번영의 세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삼정검을 받은 준장 진급자 77명은 "우리는 하나가 되어 호국 통일 번영을 이룩한다"는 내용의 '삼정의 다짐' 구호를 함께 외쳤다.
삼정검은 원래 삼정도(刀)로 불렸다. 삼정도는 양날인 삼정검과 달리 외날 형태다. 1983년 처음 제작돼 1985년까지 대통령이 재가한 장성 직위자 또는 기관장에게만 수여했다. 1986년에는 전체 군 장성들에게 수여됐고 1987년부터는 준장 진급자에게도 삼정도를 수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전통 검의 형태를 고려해 삼정도 개선을 지시해 2007년부터 삼정검을 수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당부하면서 장성으로서 차별과 배제가 없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군의 혁신을 주도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장성 배우자 76명과 모친 1명도 참석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 박한기 합참의장과 3군 참모총장 및 해병대 사령관이 배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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