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담배 시장 지각변동, KT&G·필립모리스 `적→동지`
입력 2020-01-29 16:07 
KT&G, PMI와 손잡고 전자담배 릴(lil) 글로벌시장 전격 진출 [사진 제공 = KT&G]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함께 있는 것은 진전이며, 협력하는 것은 성공이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
글로벌 담배 시장에서 기념비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각각 릴(lil)과 아이코스(IQOS)로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KT&G와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적과의 동침'을 넘어 '동반자'가 됐기 때문이다.
KT&G와 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행사를 열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제품을 판매한다.
해당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와 '릴 플러스', '릴 미니',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4종이다. KT&G가 향후 출시할 제품들도 포함된다.

백복인 KT&G 사장은 이 자리에서 "담배 산업 뉴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PMI와 우수한 무연담배 기술을 가진 KT&G의 협력은 두 회사에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도 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두 회사의 협력은 미래 (담배)시장을 혁신적으로 이끄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사장은 또 "KT&G는 PMI 보유 자원, 지식, 유통 등에서 혜택을 받으면서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본다"며 "헨리 포드는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함께 있는 것은 진전이며, 협력하는 것은 성공이라고 말했다"며 이번 협력에 의미를 부여했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최고경영자는 "PMI는 이번 협업을 통해 KT&G 릴을 글로벌 포트폴리에 추가한다"며 "두 회사는 더 다양한 맛, 가격, 기술 선호도를 충족시켜 성인 흡연자들이 (기존 궐련) 담배를 끊고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칼란조풀로스 최고경영자는 포드 명언을 소개한 백 사장처럼 또 다른 포드 명언으로 이번 협력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포드는 '모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면 성공한다'고 말했다"며 백 사장에게 화답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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