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益 29% 늘 것"

자본시장연구원(원장 박영석)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9%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0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이날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미국은 견조한 소비와 투자 회복에 힘입어 확장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중국 또한 무역 갈등이 완화되면서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경기는 지난해 침체 국면에 진입했지만 올해 상반기 저점에 도달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를 둘러싸고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은 호전될 것으로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다봤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날 "상장사 수익성은 2017년 하반기 이후 하락이 지속됐다"면서 "올해는 지난해 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코스피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17년 4분기 9.4%에서 2019년 3분기 5.0%로 떨어진 상태다. 코스닥 합산 ROE 또한 같은 기간 6.2%에서 2.7%로 급락했다. 하지만 김 실장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59조원으로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인 123조원보다 29% 높은 수준"이라며 "전망치를 과대 추정하는 경향을 감안해도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실적개선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에 따라 그 영향력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