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바이오니아,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 시제품 공급 예정
입력 2020-01-29 15:07 

진단키트 전문기업 바이오니아가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 시제품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평가 신청 공고를 냈다.
긴급사용 제도란 정식 허가 없이 유전자 검사시약의 한시적 사용 승인을 의미한다. 과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지카 바이러스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긴급사용 제도 발동 가능성이 높아진 것인데, 업계에서는 기술적으로 4주 이내 키트 생산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제품 수급 확보를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 신속진단키트 개발도 논의했다. 바이오니아는 이 긴급회의에 참석했으며 빠른 시일 내 진단키트 시제품을 개발해 질본에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시제품 진단키트를 만들어 제출해달라는 질본의 요구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면서 "공급 시기는 질본의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당사는 빠른 시일 내 제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우한 폐렴 사태로 백신, 치료제 개발업체 보다 진단 업체에서 먼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사태의 수혜주로 바이오니아 등을 주목할 것을 권고하는데,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이오니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