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6년 만 삭감…연봉 50%→29%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 성과급이 6년 만에 깎였다. 최근 5년간 반도체 부문은 성과급의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지급받았다. 특히 반도체 부문이 29%를 받는 것을 비롯해 성과급 최대치를 받는 사업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로 초과이익성과급 (OPI·옛 PS) 지급 계획을 공개할 전망이다. OPI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속한 사업부의 1년 실적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네트워크사업부가 연봉의 38%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는 연봉의 29%를 받으며 무선 28%, 생활가전 22% 순으로 OPI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지난 2019년 반도체 시황 둔화로 인한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직원들의 성과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 2019년 연간 잠정 실적은 229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27조7100억원이었다.
연간 실적은 지난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85%, 영업이익은 52.95% 감소했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 가운데 사상 최대인 58조8900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반도체 부문의 경우 지난 2018년 44조57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 2019년 14조원대로 30조원가량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사내 공지를 통해 수익 감소에 따라 OPI 삭감 가능성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말 목표 달성 장려금(TAI·옛 PI)으로 반도체 부문과 생활가전사업부, VD사업부에 월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특히 네트워크사업부와 무선사업부 직원들은 각각 월 기본급의 75%, 50%를 받아 주목됐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