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예탁원, 임시주총서 신임 사장에 이명호 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선임
입력 2020-01-29 13:31 

신임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 사장에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선임됐다.
예탁원은 29일 오전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인 이명호 수석을 새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명호 수석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1963년생인 이명호 수석은 거창 대성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국장) 등을 역임했다.
전임 사장인 이병래 사장에 이어 재차 금융위 고위직 관료 출신이 사장으로 정해지면서 노조를 중심으로 '관피아'에 대한 반발 움직임도 거세다. 행정고시 32회 출신인 이병래 사장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2016년 예탁원 사장으로 선임된 관료 출신이다.1974년 설립 이래 예탁원은 단 한 번도 내부 출신 사장이 선임된 적이 없었다.

이날 우리사주조합 자격으로 임시 주총에 참석한 노조는 이명호 신임 사장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명호 신임 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주총 현장에서 "낙하산 내정 철회하고 절차 공정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노조는 오는 31일 신임 사장 자질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사측에 제안하며 토론회 결과에 따라 출근 저지 투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