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한폐렴 공포에 연세대 총학 OT 연기 취소 결정
입력 2020-01-29 10: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각 대학이 신입생 환영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29일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계획돼 있던 총학생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사전교육) 행사 일정을 연기 또는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신입생 OT 등의 행사에 대해 연기, 자제 또는 철저한 사전대비를 요청하는 교육부 공문을 전달받았다"며 "28일 중앙운영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논의를 진행한 결과 기존 일정대로 신입생 OT 행사를 강행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총학 측은 현 사태의 경과를 지켜보면서 추후 OT 일정을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서강대학교도 우한 폐렴을 대비해 이번 주와 다음 주 각 학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려던 신입생 환영 행사(새맞이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서강대 학생회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지침이 내려와 이번 주와 다음 주 새맞이 행사는 전부 취소된 상태"라며 "국내 확산이 심각해지면 앞으로도 계획이 차질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강대 관계자도 "다음주까지 단과대별 새내기 환영 행사는 취소됐지만 이달 말 예정된 신입생 OT는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각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신입생 환영행사를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우한폐렴의 잠복기를 고려해야 하며, 중국에서 온 재외국인 신입생이나 외국인 학생들도 있어 우려스럽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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