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건설사 구조조정, 펀드도 '타격'
입력 2009-01-22 16:33  | 수정 2009-01-23 08:43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건설사에 대한 본격적인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펀드 시장에도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상환을 앞둔 일부 부동산 펀드들은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조조정의 여파가 부동산 펀드 시장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월드건설에 펀드를 투자한 피닉스자산운용은 해당 건설사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되면서 자금 회수가 어려워져, 만기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특별자산1호' 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만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펀드가 투자한 대주건설이 퇴출 명단에 오르면서 사실상 운용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
- "담보자산 매각 등 자산회수 방법에 대해서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매각을 하느냐, 아니면 다른 방안이 있는지 검토를 하는 단계입니다."

이밖에, 우리CS운용과 미래에셋에서 내놓은 상장지수 펀드도 워크아웃 대상인 경남기업의 주식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차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돼 워크아웃에 들어갈 건설사 수가 늘어난다면 관련 펀드의 피해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종철 /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연구원
- "해당 건설사의 신용 등급이 AA급 이상, 기업어음은 A1급 이상이 기본이 돼야 합니다. 현재는 위험을 축소하는 방향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 속에 구조조정 리스크까지 부각되면서 부동산 관련 펀드의 시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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