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월 소비자심리지수 104.2로 상승…"우한 폐렴 사태 반영 안돼"
입력 2020-01-29 06:01 
28일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방역용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 전종헌 기자]

미국과 중국의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 서명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하면서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지수 조사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가 본격화하지 않으면서 소비자심리지수에 반영되지 않은데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2로 전월보다 3.7포인트 올라섰다.
앞서 소비자심리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과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개선에 대한 영향 등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9월부터 반등해 11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다 12월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을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2003년 1월~2019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낮을 경우 비관적임을 나타낸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중 1단계 경제·무역 합의문 서명 등의 영향이 올해 1월 본격 반영되면서 경기 관련 지수가 상승한 가운데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며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78로 전월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는 87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올라섰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제상황과 현재와 비교한 향후 6개월 후 경제상황에 대한 전망이 모두 개선됐다는 의미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생활형편전망CSI(97)와 가계수입전망CSI(101)는 각각 전월 대비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6)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1.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