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위험수위 '높음' 격상…총·칼 차고 "우한인 오지 말라"
입력 2020-01-28 19:30  | 수정 2020-01-28 20:05
【 앵커멘트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보건기구 WHO도 글로벌 위험수위를 '높음'으로 격상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퍼지면서 중국 내부에서조차 타지역 주민들이 우한 지역민의 출입을 막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보건기구 WHO가 어제(27일) 발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보고서입니다.

중국 위험 수준은 '매우 높음', 글로벌 위험 수준에서는 '높음'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지난 23일에서 25일까지 사흘간 보고서에는 '보통' 수준이었던 글로벌 위험 수준을 '높음'으로 한 단계 격상한 겁니다.

WHO는 지난 사흘간 보고서에서 '보통'으로 잘못 표기했던 것을 바로 잡은 것일 뿐이라고 변명했습니다.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하진 않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를 반영한 조치로 보입니다.

중국 인접국들은 줄줄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몽골과 북한은 중국인 입국을 아예 금지했고,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은 후베이성 출신들만을 선별 통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첸쉬청 /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지난 24일)
- "지금은 후베이성 지역에서 온 중국인은 대만행 비행기에 탈 수 없고, 대만으로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우한시 인근 지역 마을에선 주민들이 직접 총과 칼로 무장한 채 우한 지역민의 출입을 통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을 긴급 방문한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 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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