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폐렴 확산 불안감 커지자 마스크·세정제株 상한가
입력 2020-01-28 18:04  | 수정 2020-01-28 19:54
중국 우한 폐렴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는 데다 국내에서도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면서 방진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 주가가 급등했다.
28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약품은 이날 상한가로 치솟으며 8380원에 마감했다. 깨끗한나라, 녹십자엠에스, 모나리자, 오공, 웰크론, 케이엠 등도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종목들은 마스크 생산이나 이와 관련된 종목이다. 국제약품은 KF94 황사 방역용 마스크를 생산하며 다른 업체들도 마스크나 마스크 원단, 방진복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마스크뿐 아니라 손 청결보습제를 생산하는 파루 역시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백신 개발은 아직도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어 예방이 최선인 상황이다. 따라서 마스크와 세정제 생산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백신 개발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워낙 변이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변종에는 듣지 않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예방과 방역이 중시될 수밖에 없고 관련주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디텍메드와 피씨엘 등 진단 키트 생산 업체들도 상한가로 급등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회사 피씨엘은 중증 급성호흡기 감염바이러스 검출 키트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과 직접적 연관성이 적은 포장재 생산업체 승일 역시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로 인해 테마주가 등장하고 있지만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으로 백신 개발과 관련된 국내 업체는 현재로선 없는 실정"이라며 "테마주라고 무작정 투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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